[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가로와 세로 화면 비율이 1대 1인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사무용과 가정용으로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직사각형) 형태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사각 디스플레이를) 우리는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쓸 것 같아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광고용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와 같은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정사각형으로 제작하지만, 사무용과 가정용 IT 제품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는 직사각형 비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 사장의 입장은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PC 모니터와 TV, 테이블PC 등으로 출시하겠다는 LG디스플레이의 전략과 반대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직원마다 2대의 컴퓨터 모니터를 이용해 일을 하고 있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정사각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LG 측이 4:3 화면비가 특징이던 LG뷰3, 정사각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