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통증으로 결국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출전을 포기했다는데….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아널드에게 전화를 걸어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개막하는 무대다. 우즈는 특히 이 대회에서 대회 3연패이자 단일대회 통산 9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0승 등 각종 진기록에 도전하는 시점이었다.
전문가들이 우즈의 상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까닭이다. 우즈는 "아직은 어떻다고 말하기 이르다"며 "4월 초 마스터스 때까지 계속 주치의와 논의하며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했다. 우즈는 이달 초 혼다클래식 최종일 13번홀을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고, 그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에서는 최종일 난조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앞으로 2주 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지만 마스터스 출전 여부마저 미지수다. 일부 외신은 이미 "(마스터스 출전도) 불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18승) 경신을 생애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우즈에게 연초부터 '부상'이라는 심각한 변수가 등장한 셈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8월 바클레이스에서 허리 통증이 시작됐다는 점이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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