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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이보영 연기에 한 번 더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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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이보영 연기에 한 번 더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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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유수경 기자]'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이 첫 방송부터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압권인데, '1분 1초가 아까운 엄마' 이보영은 시청자들에게 쫀득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지난 18일 방송에서 김수현(이보영 분)과 기동찬(조승우 분)은 차봉섭(강성진 분)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장문수(오태경 분)의 문방구와 집 수색에 나섰다. 기동찬은 문방구를 뒤지다가 차봉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오토바이 헬멧을 찾아냈다.


집을 뒤지던 김수현은 서랍에서 장문수가 차봉섭이 일하던 직업학교에 후원을 하고 있던 자료들을 보게 됐다. 이후 뻐꾸기 시계 속에서 딸 샛별(김유빈 분)의 시계를 발견했지만 갑자기 장문수가 집으로 들어섰고, 방 안으로 급히 숨어들었다. 그런데 방에는 딸 샛별의 모습이 찍힌 사진들과 범행 도구들이 자리해 수현을 경악케 했다.

이날 방송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진행됐다. 타임워프 장르드라마의 특성상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면 다음 이야기를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최란 작가의 필력과 이동훈 PD의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은 한데 맞물려 탄탄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딸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2주 전으로 돌아가 고군분투하는 이보영의 노력이 눈물겹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실한 감정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간 이보영은 역할과 상관없이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결혼 후 도전한 '신의 선물'은 그의 굳혀진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실제로 아이는 없지만, 딸을 잃은 엄마의 괴로운 마음을 누구보다 잘 표현해내며 가슴 저린 모성애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방송 초반, 유괴범을 향해 딸을 돌려달라고 호소하며 오열했다. 약 7분간 이어진 오열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 유괴범이 시키는 대로 넋 나간 사람처럼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나, 돈을 들고 도망치는 범인의 다리를 붙잡고 온몸을 내던져 연기하는 모습은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신의 선물'을 통해 이보영은 한 단계 더 뛰어올랐다. 지난해 KBS '내 딸 서영이'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명실공히 흥행퀸으로 자리매김했고 연기대상까지 수상했던 그다. 지금까지의 연기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보여주려면 부담감도 컸을 터.


그러나 이보영은 "연기대상이나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배우로서의 욕심보다는 재밌고 탄탄한 작품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그의 연기를 더욱 빛나게 하는 듯하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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