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그리스 정부와 대외채권단이 7개월 동안 끌어온 구제금융 분할 지원금 관련 협상이 새로운 긴축조치 없이 지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18일(현지시간) 타결됐다.
카티메리니 등 그리스 언론은 이날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채권단 '트로이카'간 합의한 협상결과를 보도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재무부에서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랜 고난의 시기는 오늘로 끝났으며 새로운 도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리스와 트로이카는 지난해 9월부터 2차 구제금융 분할 지원금 집행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 이후 결론을 내리지 못해왔다.
트로이카는 기존 합의한 공공부문 인력감축을 비롯한 긴축정책 집행의 부진을 지적하면서 추가 긴축조치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반면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기초재정수지 흑자와 올해 7년 만의 경제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새로운 긴축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이날 협상 타결로 그리스 국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6.87%에 마감했다.
3개월 만기 재정증권 입찰의 발행금리도 3.10%로 지난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 2차에 걸쳐 구제금융 2400억 유로를 지원받기로 했으며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구제금융 지원이 끝나면 하반기부터 국채를 발행을 통해 국제금융시장 복귀를 공언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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