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고령자와 무직자 등의 생계형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규모는 5190억원으로 전년대비 금액은 14.5% 증가했다. 이 중에서 연령대는 40대가 26.2%(2만23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만8752명으로 24.3%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업별로는 무직·일용직이 21.0%, 회사원 13.7%, 자영업 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 종사자와 무직·일용직 혐의자는 전년대비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종사자와 유흥업소 종사자는 감소했다.
사기유형은 음주·무면허·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고대응 조작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자해, 살인, 상해 등 보험금을 목적으로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강력범죄의 적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자살·자해 사기유형은 전년대비 45%(61억원), 살인·상해는 24%(2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장기손해보험을 이용한 고액사기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조사역량 강화에 따른 보험금 심사과정의 적발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보험사기 의심사고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금융감독원 보험범죄신고센터(1332) 또는 관련 보험사에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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