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애플 디자인 총괄 수석부사장 조니 아이브가 애플 카피캣들을 개성 없고 조악한 물건이라며 비난했다. 삼성전자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나 갤럭시 제품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BGR은 조니 아이브가 더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카피캣과 이들의 개성 없고 조악한 스마트폰에 대해 비판했다. 아이브는 의도적으로 모방한 회사 뿐만 아니라 이들의 제품들을 구매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우리는 개성 없고 조악한 물건들로 둘러쌓여 있다"면서 "이런 물건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을 두 배 가까이 앞서며 시장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삼성전자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이브는 "카피캣은 품질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지만, 애플 엔지니어들은 세계 최고의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수년 간 고통을 쏟아부으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BGR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 업체들에게 라이센스를 주는 것과 달리 애플은 경쟁업체들과 타협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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