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크림 독립국 지위 승인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공화국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16일 실시된 크림의 주민투표 결과를 고려해 크림 공화국을 독립주권국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 대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크림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크림 의회는 이날 독립국가를 선포하면서 유엔과 각국에 이를 인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크림 의회는 결의문에서 "크림을 독립주권국가인 크림 공화국으로 선포한다"면서 "크림 공화국은 유엔과 세계 모든 국가에 크림의 주문에 의해 창설된 독립 국가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크림 공화국의 독립 국가 선포는 러시아로의 귀속 절차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나와 독립국으로 러시아에서 편입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크림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이 곧 크림의 러시아 귀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크림의 러시아 귀속을 위해서는 먼저 러시아 하원과 상원 승인, 뒤이은 대통령 서명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