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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과장급 58% 교체…부내 칸막이 없앤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기획재정부가 과장급 직위의 58%를 바꾸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17일 기재부는 본부 과장급 116개 직위 가운데 67개 직위(58%)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7개 직위는 실·국간 전보를 실시했다.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은 "인사 교류가 다소 적었던 예산·세제·국제금융 3개 실국의 벽을 허물어 부내 협업을 더 활성화 할 수 있는 인적 토대를 마련해야겠다는 차원에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기재부 내에서 예산실과 세제실, 국제금융 등 3개 분야의 경우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사가 이뤄지면서 대부분 같은 분야 내에서 보직 이동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인사는 이 같은 부서내부의 칸막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기재부는 기획·조정을 하는 경제정책국과 미래사회정책국, 정책조정국 등 정책 3국과 예산, 세제, 국제금융 등 3개 실국 중견과장간의 교차인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정책 3국의 20명의 과장 가운데 10명은 이번 인사에서 예산·세제·국제금융 분야로 이동했다. 또 예산실 19명의 과장중 8명, 세제실 17명 중 7명, 국제금융 10명 중 4명이 각각 다른 실·국으로 전보됐다. 홍보담당관 등 17개 직위에는 타 실·국 전보희망자 가운데 전문성과 업무역량을 중심으로 인력스카우트 방식을 통해 배치하고, 동일 실·국에 3년 이상 재직한 과장은 다른 실·국으로 보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인사교류는 지속될 전망이다. 추 차관은 "앞으로 타 실·국의 경험을 가진 사람을 주무 과장으로 구할 것"이라면서 "현재 차석 과장부터 당장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그 이후부터는 타 실·국을 경험한 사람을 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인력의 중용도 이뤄졌다. 기재부 최초 여성 과장인 김경희 조세분석과장(행시 37회)은 내국세 주요 보직인 소득세제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예산실 최초의 여성과장으로 임명됐던 장문선 예산관리과장(행시 39회)은 문화예산과장으로 이동했다. 과장급인 미래사회전략팀장 자리에는 행시 43회인 장윤정 서기관이 발탁됐다. 추 차관은 "여성 관리 인력을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장 서기관을 중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추 차관은 "부내 칸막이는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지만 오랫동안 한자리에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문화가 형성 될 수 있다"면서 "그런 문화와 관행을 없애겠다는 뜻이 인상에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기재부의 고질적인 문제로 평가되는 승진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추 차관은 "국장급에도 현재 5개의 빈자리가 있다"면서 "빠르면 4월중에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사적채 해결과 부이사관 승진 등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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