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은 17일 금호석유화학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25% 낮춘 1838억원으로 전망했다. 합성고무 업황 회복의 지연과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합성고무 시장의 약세 요인은 중국 내 타이어 수요가 약세로 전환됐으며, 대체재 성격의 천연고무 가격이 1월 이후 10% 이상 하락하면서 고무시장의 구매의욕이 약화됐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준 1조2170억원, 영업이익은 83% 줄어든 13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1~2월은 합성고무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3월 이후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분기실적 개선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5조982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838억원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최대 합성고무 메이커로서 여전히 시장 지배력이 높고 우수한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전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준용 기자 junef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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