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저금리 여파로 투자수익 등이 저하되면서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낮은 이자율 차 역마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규모를 반영한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높아 전체적으로 이자율 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회계연도 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은 5.0%로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말 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은 50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40조3000억원(8.6%) 증가했다.
보험료적립금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정 부분을 장래 보험금·환급금 등의 지급을 위해 이자율 등을 반영해 보험회사의 부채로 적립한 금액이다.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은 평가기간의 시작과 끝의 보험료적립금 가중평균 이자율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운용자산 규모는 592조7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34조3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2013년 회계연도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규모를 반영한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은 5.2%로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이자율 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없는 상태"라면서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5.2%)이 수정운용자산이익률(5.2%)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역마진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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