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산업은행이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동부그룹이 자구계획안으로 내놓은 매각자산 중 이들 두 곳에 대한 패키지 인수의사를 포스코에 타진했다"며 "여러 후보자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매각 규모는 총 1조6000억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냉연강판부터 아연도강판, 컬러강판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포스코가 인수하게 되면 냉연 일관 체계를 갖출 수 있다. 발전당진 역시 포스코가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를 앞세워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영역 확대에 적합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패키지 매각에 부담을 느껴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관계자는 "패키지 매각의 경우 자산을 신속히 매각해 구조조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패키지 매각 역시 확정된 방안이 아니라 고려하고 있는 매각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내놓으면서 2015년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대상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동부발전당진 지분,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동부팜한농 유휴부지 등을 매각하기로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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