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소주 '좋은데이' 영남 장악 후 수도권도 무난한 성공예상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주류업계가 벌이는 낮은 도수 소주경쟁에서 '좋은데이'가 하반기 수도권진출을 성공시켜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주류산업 보고서에서 "주류업체 무학은 2006년 알콜농도 16.9도의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하였으며, 2009년부터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또 "좋은데이는 경남·부산·울산 지역을 장악하였고, 이로 인해 무학의 전국 점유율은 2009년 8.5%에서 2013년 14.9%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무학은 이 덕분에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98억원으로 전년대비 29.2% 늘어났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0.1% 늘어난 2400억원, 당기순이익은 59.4% 오른 549억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학은 2014년 하반기 수도권 진출을 통해서 현재 15% 수준인 전국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창원 2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은 이미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다.
서 연구원은 "경쟁사가 소주 부문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며, 새롭게 열린 저도 소주시대는 소주에 대한 맛의 거부감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며 성공을 점쳤다.
그는"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영남권 인구는 무학의 수도권 첫 번째 고객층이자 마케터가 될 것이라며 "무학의 좋은데이는 16.9도 소주로 TV 광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준용 기자 junef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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