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천 전자랜드가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외국인 듀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부산 KT를 79-62로 이겼다. 1차전 67-69 패배를 되갚으며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지고 2차전을 승리한 팀이 4강에 진출한 경우는 한 번 있었다. 3차전은 16일 KT의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리카르도 포웰. 3점슛 2개 포함 26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7개의 2점슛 가운데 6개를 넣었다. 자유투도 10개 가운데 8개를 넣었다. 찰스 로드의 활약 또한 못지않았다. 1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골밑 움직임은 물론 블록슛 등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송영진이 10점을 올렸지만 후안 파틸로가 1차전 맹활약을 재현하지 못했다. 1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포 조성민도 10득점으로 묶였다.
승부는 3쿼터 일찌감치 갈렸다. 전반을 39-32로 앞선 전자랜드는 포웰과 로드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둘은 3쿼터에만 19득점을 합작했다. 전자랜드와 달리 KT는 12득점하는데 머물렀다. 조성민과 전태풍이 상대의 끈질긴 협력 수비에 거듭 막혔다. 20점 안팎으로 벌어진 점수 차에 KT는 4쿼터 주전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이고 3차전을 기약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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