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MH370)의 실종 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비행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고의로 여객기를 안다만 제도로 몰았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여객기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14일 H370 편이 항공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날았다며 비행훈련을 받은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실종사건의 수사 초점이 기체 고장 등이 아닌 '불법 행위'에 맞춰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하는 것이다.
일부 소식통들은 당국이 군 레이더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실종 여객기의 운항 궤적을 분석한 결과, 여객기가 말레이 반도를 경유해 안다만해와 벵갈만 사이의 안다만 제도를 향해 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된 여객기를 수색하는 주요 지점이 여전히 남중국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다만 항공기가 말라카해협 등으로 항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일부 수색역량을 말라카해협과 인도양 안다만해에 투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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