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넥센이 신예 임병욱의 역전 쓰리런홈런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구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승(1무 1패)째를 기록, 오는 29일 개막하는 정규리그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SK는 선발 윤희상의 부진 속 3패(2승)째를 당했다.
이날도 넥센의 방망이는 화끈했다. 신예 임병욱의 역전 홈런이 나온 건 4회말. 3-5로 끌려가던 넥센은 이성열의 볼넷과 문우람의 안타를 묶어 1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어진 타석에서 허도환 대신 임병욱을 기용했다.
대타작전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임병욱은 상대 선발 윤희상의 128㎞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3점홈런은 때렸다. 점수는 6-5가 됐고, 분위기는 단숨에 넥센 쪽으로 넘어갔다.
선취점을 뽑은 건 SK였다. SK는 1회초 김강민의 볼넷과 김재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넥센 우익수 강지광이 나주환의 평범한 뜬공을 흘리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넥센은 1회말 2사 1, 3루에서 이택근과 강지광의 더블스틸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회말 공격에는 이성열이 윤희상의 131㎞ 포크볼을 솔로홈런으로 연결하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날 한 점도 뽑지 못했던 SK 타선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1점을 더 내줘 1-3으로 뒤진 4회초 신현철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김강민의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고, 나주환이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5-3까지 앞서 갔다. 하지만 이어진 4회말 임동욱에게 쓰리런을 맞으며 분위기를 내줬다.
5회말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넥센은 6회초 김강민에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7-6까지 쫓겼지만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쳤다.
선발 오재영이 3.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어 등판한 박성훈과 조상우, 조덕길, 한현희, 손승락이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임병욱이 3점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렸고, 이성열도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치며 힘을 보탰다. SK는 타선이 9안타를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선발 윤희상이 4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목동 원정 2연패를 당했다.
한편 넥센의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는 팀이 7-6으로 앞선 7회말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서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났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전유수의 5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로티노는 이어진 8회초 수비에서 박동원과 교체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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