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자동차, 전자·전기 등 제조업체에 이어 일본 주요 3대 은행도 19년 만에 기본급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금 인상을 통해 소비 확대를 꾀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에 한층 더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 도쿄 UFJ, 미쓰이 스미토모, 미즈호 등 3대 은행은 기본급을 0.5%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이들 은행의 기본급 인상은 모두 1995년 이후 19년 만이다.
재작년 12월 출범 당시 '2년 안에 물가를 2% 올리겠다'고 공약한 아베 정권은 과감한 금융완화와 재정투입, 성장전략 등으로 구성된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면서 기업들에 임금, 그중에서도 기본급을 인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산업상은 13일 참의원 경제산업위원회에서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약 180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2014년도 임금인상 상황을 조사해 5월까지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이 '춘투(春鬪)'로 불리는 봄철 임금협상 상황을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업들에 대한 정권의 '고강도 압박'으로 풀이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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