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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엠 회장 아들, 연일 주식파는 까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주가 올들어 10.3% 상승행진속 매각...증여세 낼 자금 마련하는듯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철강 제조업체 디씨엠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정연택 회장의 장남 동우씨가 주식을 연이어 매각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씨엠은 전날 1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들어 주가가 10.38% 상승한 것. 11일에는 장중 1만1800원을 터치,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정 회장의 아들 동우씨는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1만31110주, 2만3500주의 주식을 매각했다.


그는 지난달 여섯 번에 걸쳐 적게는 5000주에서 많게는 1만3000주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서도 여덟차례에 걸쳐 1000주~2만7000주 가량의 주식을 매도한 것. 이에따라 동우씨의 보유주식은 지난달 129만8990주(11.1%)에서 지난 12일 115만주(9.83%)로 낮아졌다.

동우씨는 지난해 9월 분기보고서 기준 정연택 대표(18.23%), 디씨엠 자기주식(14.16%)에 이어 3대 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이에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말 받은 상속에 대한 증여세를 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12월5일 정 회장은 동우씨에게 75만주, 딸 동은씨에게 50만주를 각각 증여했다. 당시 증여로 인해 보유주식 지분율이 4.69%(54만8990주)에서 11.1%(129만8990주)로 늘어난 동우씨가 증여세를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조금씩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입장에서는 증여세가 실제 받은 재산을 초과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부담이 큰 경우가 많아, 다시 주식을 조금씩 매각하는 형태로 증여세를 내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씨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억69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90.9% 역성장했다. 매출은 19.9% 줄어든 1267억2500만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74% 줄어든 29억원을 기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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