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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근 4년간 독초 식중독 '122명'…전국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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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에서 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봄철 독초 관련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봄철 자연독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포스터 2000매를 배포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독초를 잘못 섭취해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는 2009년 104명(전국 126명), 2011년 14명(27명), 2012년 4명(13명) 등 2010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4년간 식중독으로 고생한 사람만 122명이다 .이는 전국 식중독자(199명)의 61.3%를 차지하는 수치다.

도는 이에 따라 독초 구별법을 담은 포스터 2000매를 제작, 도내 31개 시ㆍ군에 배포하고 언론 등을 통해 사고 예방법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도는 봄나물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두릅, 원추리, 고사리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생으로 직접 섭취하는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은 3회 이상 깨끗한 물에 씻어 조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특히 충분히 데치거나 익히지 않은 원추리나물의 경우 콜히친(Colchicine) 중독으로 설사, 구토, 복통, 근육경련, 저혈압,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성장할수록 원추리의 독성이 강해지는 만큼 어린순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을 경우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식물을 함부로 채취해 섭취하면 안된다"며 "독초를 잘못 섭취했을 때는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먹은 내용물을 토하고, 따뜻한 물을 섭취한 뒤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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