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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임창용…메이저 관문 '20대 청춘'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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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임창용…메이저 관문 '20대 청춘'을 넘어라 임창용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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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옥석가리기를 시작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64명 중 투수와 야수 포함 15명이 1차로 보따리를 쌌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거나 기량미달로 명단에서 빠질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원하는 임창용(38)은 '일단' 살아남았다.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잘 던진 결과가 작용했다. 그는 자신의 첫 시범경기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가 나왔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100마일(160㎞)까지 던지고 싶다"고 했다.


임창용의 장래를 낙관할 수는 없다. 구원투수 자리에는 두세 자리 밖에 남지 않았다. 경쟁자들 모두 팀에 잔류했다. 브라이언 쉴터(28)와 마커스 해틀리(24), 아르만도 리베로(24) 등 모두 20대 청춘들이다. 개막 전 25인 명단에 들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들이다.

특히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두세 경기에 출전, 임창용보다 실력을 과시할 기회가 많았다. 쉴터는 두 경기에서 2이닝 동안 4안타를 맞았지만 1승을 챙겼고, 해틀리는 세 경기에 나서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리베로도 두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지며 3안타를 허용했을 뿐 실점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맞은 투런홈런은 아쉽다. 임창용의 미국 무대 첫 피홈런이었다.


관건은 임창용의 구위가 코칭스태프의 눈을 얼마나 사로잡느냐다. 임창용은 스프링캠프 참가자 중 최고령이다. 반면 경쟁자들은 한창 때다. 어깨도 싱싱하고 잠재력도 차고 넘친다. 구단 입장에서도 구위에 큰 차이가 없다면 젊은 선수를 선호할 것이다. 해틀리는 마이너 통산 206경기에 22승 18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쉴터도 2007년부터 마이너에서 258경기에 등판해 잔뼈가 굵은 선수다. 기록과 경험 모두 만만치 않다.


임창용의 구위도 떨어지지는 않는다. '뱀직구'의 위력은 전성기 못지 않다. 지난달 27일 팀 내 청백전에서 시속 149㎞를 기록했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시속 153㎞로 끌어올렸다.


더구나 임창용은 메이저리그에서 드물게 옆으로 던지면서(사이드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구속이 나올 수 없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젠 경쟁에서 살아남는 일만 남았다. 무엇보다 기회가 왔을 때 연투하는 능력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불펜진이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연투하는 능력을 검증하려 할 것"이라며 "이달 15일이 지나면 캠프에 남는 선수가 줄어 그 만큼 등판횟수는 많아진다. 이 때 코칭스태프 눈에 들어야 한다"고 했다.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구단에서 입단 제의를 해올 수도 있다.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안은 다양해진다.


임창용에게 메이저리그 진출 외에 '플랜B'는 없다. "꿈을 이루기 전에 한국이나 일본으로 돌아가는 문제는 고민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모든 역량을 메이저리그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온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대개 시범경기가 끝난 뒤 25인 명단을 확정한다. 컵스는 오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경기를 한다. 송 위원은 "컵스에서 임창용을 초청선수로 부른 것은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겠다는 뜻"이라며 "임창용의 경력과 경험, 지금의 구위 등에 비춰 볼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 임창용 프로필


▶생년월일 1976년 6월 4일 ▶체격 182㎝ㆍ80㎏ ▶출신학교 대성초-진흥중-진흥고
▶프로데뷔 1995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팀
해태(1995~1998년)-삼성(1999~2007년)-야구르트 스왈로즈(日·2008~2012년)-시카고 컵스(美·2012년~)


▶국내 통산성적
13시즌 534경기 104승 66패 168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25 승률 0.612


▶일본 통산성적
5시즌 238경기 11승 13패 128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11


▶미국 통산성적
메이저리그 6경기 5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
마이너리그 21경기 22.1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1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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