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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출점 반대' 김문수, 가구업체 대표 만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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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연 매출 40조원의 '가구 공룡' 이케아의 경기지역 출점에 반대입장을 보여 온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12일 도지사 공관에서 도내 가구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케아는 세계 40개국에 338개 매장을 갖고 있는 브랜드가치 세계 31위의 글로벌 가구 주방용품 스웨덴 기업으로 1943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40조원이고, 직원 수는 15만명이다.

이케아는 경기도 광명 KTX광명역세권에 한국 1호점을 내기로 하고,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했다. 광명역 1호점은 2개 동으로 지하 2층에 지상4~6층 규모로 지어지며 올해 말 완공 목표다. 이케아는 지난해 말 고양시에도 2호점을 내려고 일산시 덕양구 원흥지구 5만1297㎡(1만5000여평)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사들였다.


이케아의 경기도 출점은 영세 가구업계에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는 이케아가 완제품이 아닌 DIY(Do It Yourself) 조립방식으로 낮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북유럽 특유의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도 장점이다. 고가 가구보다는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대비 품질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케아의 마케팅은 거대한 매장을 앞세운 '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케아 매장은 어마어마하다. 올해 말 문을 여는 광명 1호점의 경우 전체 내부 면적이 25만6000여㎡로 백화점 4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이케아 매장은 실제 집처럼 꾸며진 공간(쇼룸)에서 소비자들이 인테리어를 구상하도록 해 구매력을 유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는 지난해 8월 김희겸 도 행정2부지사 주재로 회의를 갖고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가구산업'에 대해 다양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경기개발연구원 최창옥 박사는 "이케아 진출에 대비해 도내 영세 가구업체들이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쇼핑 편의성을 증대하며 스마트 쇼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생산 협업 및 조직화를 꾀하고, 판매 집적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해 9월 경기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이케아 측이 경기도에 남양주와 하남 출점을 원했지만 도내 가구산업의 여러가지 형편을 고려해 응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광명역의 이케아 출점은 LH와 광명시가 협의해 분양한 것이고, 경기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그는 나아가 이케아 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에서는 이케아 출점에 따른 도내 영세 가구산업의 상생방안에 대해 업체 대표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대책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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