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5.30%·매장용 5.18%…채권·주식에 비해 수익률 높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지난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전년과 비슷한 연 5%대를 유지했다. 또 공실률도 10%대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소재 상업용 부동산(오피스빌딩 824동, 매장용 빌딩 2331동)에 대한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연 5%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피스빌딩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5.30%로 전년 대비 0.25%포인트 하락했다. 매장용 빌딩의 수익률 역시 5.18%로 전년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 실물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로 진입함에 따라 하락폭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오피스빌딩과 매장용 빌딩의 이 같은 연 5%대의 투자수익률은 같은 기간의 채권(국고채 2.79%, 회사채 3.19%), 금융상품(정기예금 2.73%, CD 2.72%), 주식(0.73%)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피스빌딩은 서울, 울산이 6% 이상을 기록한 반면 광주, 대전, 충남, 충북은 3% 이하의 수익률을 보여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매장용 빌딩은 부산, 울산, 충북이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대전이 3.44%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지난해 기업들의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공실률이 늘었다.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전국기준)은 10.7%로 전년 대비(8개 시도 기준) 1.8%포인트 증가했고 매장용 빌딩은 10.2%로 1%포인트 늘었다.
오피스빌딩은 대도시 중심의 주요 기업 이전으로 인한 임차인 이탈과 대형빌딩 신축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서울(8.4%), 경남(7.5%), 제주(6.4%)를 제외한 전 지역이 10% 이상의 공실률 수준을 보였다.
매장용 빌딩은 상가시장 약세가 지속되며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상대적으로 공실률 수준은 낮으나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하며 6.8%를 기록했다. 울산(8.6%), 경기(8.1%), 경남(8.4%)을 제외한 전 지역은 10% 이상의 공실률 수준을 보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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