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재판의 피고인인 유우성(34)씨가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11일 검찰과 민변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유씨에게 "12일 오후 2시 서울고검에 있는 조사팀 사무실로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측 관계자는 "검찰에서 12일 오전 10시에 나와 달라고 연락이 왔지만 변호인을 먼저 만나 논의하기 위해 시간을 오후로 변경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증거위조 논란이 일고 있는 간첩사건의 당사자인 유씨의 입장을 직접 듣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정부가 위조라고 밝힌 검찰 측 제출 자료와 변호인단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유씨의 혐의 입증을 위해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3개의 문서가 모두 위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 협력자로 알려진 김모(61)씨가 자살시도를 하고, 역대 3번째 국정원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증거조작을 둘러싼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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