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양재동 35층 아파트 등장에 일대가 ‘들썩’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SH공사, 양재2단지 시프트 전용단지 390가구 첫 선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저기에 나온 물건 없나요?", "저 아파트 입주가 언제에요?, 전세 있어요?"


서울 양재동 A중개업소에는 오늘도 전화상담이 이어졌다. 양재IC 인근에 들어서는 35층 높이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느냐는 얘기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고파는 물건이 아닌 공공 임대아파트라고 반복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 최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라는 인식이 퍼지고 준공일이 다가오자 문의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서울 양재동 일대에 때 아닌 '시프트(장기전세주택)' 열풍이 불고 있다. 위례와 마곡 등 복합단지가 아닌 시프트 전용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90가구의 아파트단지다. 최근 공급이 끊긴 대형 시프트가 포함된 데다 대형 공원인 양재시민의 숲으로 둘러싸인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입주자 모집이 끝난 상태인데 시프트임을 모르는 일부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양재동 35층 아파트 등장에 일대가 ‘들썩’ SH공사가 마무리 공사 중에 있는 양재동 212 일대(2단지) 시프트 전용단지 전경 /
AD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양재 212일대 2단지 시프트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3월 초 기준 공정은 97%를 넘긴 상태여서 입주는 이르면 5월 시작된다. 59㎡ 228가구, 84㎡ 114가구, 114㎡ 48가구로 구성돼 있다.

당초 양재동 사업지는 SH공사가 시프트 도입 후 처음으로 내놓은 전용단지로 주목받았다. 양재시민의 숲 북단에 위치한 102 일대 1단지와 남단의 212 일대 2단지로 나눠져 있으며 1단지는 지난해 8월 공사를 마치고 입주했다.


2단지는 1단지(231가구)보다 160여가구 많다. 용적률 185%를 적용받아 높이는 최고 층수는 35층이다. 이 일대에선 가장 높은 빌딩이다. SH공사가 최근 공급한 서초네이처힐(17층)보다 2배 높고, 앞서 공급한 1단지보다는 5층 더 높다.


중소형 위주의 정비사업으로 매입형 중대형 시프트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114㎡대 시프트가 50여가구나 배정된 점도 눈에 띈다. 자격을 갖췄지만 가족 구성원이 많아 중소형 시프트 입주를 꺼리던 수요자들이 집중된 배경이다. 이런 까닭에 청약에서는 59㎡보다 114㎡ 인기가 더 높았다. 지난해 2월 진행한 1단지 청약에서 59㎡가 6.7대 1을 기록했지만 114㎡는 9.4대 1을 기록했다. 2단지에서도 3대 1을 기록한 59㎡, 84㎡와 달리 114㎡는 4.3대 1을 나타냈다. 최근 몇 년간 공급이 끊긴 대형 시프트에 수요가 대거 집중됐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입지적 강점 역시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앞서 공급된 1단지는 말죽거리공원과 바우뫼공원, 양재시민의 숲 등 초대형 공원 3곳으로 둘러싸여 있고 2단지는 대형 공원을 비롯해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인접했다. 서울시가 시프트가 아닌 시유지 매각을 통해 민간 아파트를 공급했을 경우 강남권 최고가 분양가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공통된 설명이다.


매매와 전대가 불가능한 공공 임대주택인데도 양재2단지 시프트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외관 디자인이 차별적인 데다 마감재 등에서도 다른 임대단지와 차이를 보여서다.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400억원이 더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B공인 대표는 "시프트로 지어지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임대나 매매를 물어보곤 한다"며 "골조 공사가 끝난 이후부터 문의가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일주일에 2~3번씩 걸려온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프트를 도입한 후 최대 규모로 첫 공개하는 전용단지로 한때 서초구에서 임대아파트 건립에 반대하며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고급형 임대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공실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