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형·박세희 작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지역 젊은 작가들의 ‘국제 미술계 등용문’으로 위상을 쌓고 있는 2014광주비엔날레 포트폴리오 공모에 2인의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지난 2월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접수된 ‘2014 광주비엔날레 포트폴리오 공모’에 참여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광주비엔날레 포트폴리오 공모전에는 46명의 젊은 작가들이 응모하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선정된 광주 출신 2인 작가는 광주와 서울을 기반으로 사진, 영상, 회화 등의 다양한 현대 미술 작업을 하는 40세 미만의 작가들이다.
이들은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제10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에 부합하게 역동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최운형(38) 작가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학사와 예일대학교 석사를 마치고 현재 홍익대학교 박사과정에 있다.
4차례 개인전을 광주와 서울에서 가졌으며, 뉴욕 등지에서 11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단편영화 <레 D 액 tion> 미술감독 등의 이력을 지녔다.
이번에 출품한 그의 대담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반추상적 대형 작품들은 회화 장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페미니스트 관점을 제시한다는 평을 받았다.
박세희(29)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를 전공하고 런던예술종합대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광주와 뉴욕에서 2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21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광주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의 영상작품은 불타는 경관을 통해 이주와 이동에 따른 지역적 정체성의 상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는 나상옥 (사)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 지회장, 조정태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대표 등 지역 미술계 인사의 1차 심사에 이어 2차 심사는 제시카 모건 예술총감독의 현장 방문과 개별 인터뷰 등으로 진행됐다.
제시카 모건 예술총감독은 “이번 포트폴리오 공모전에서는 시장의 힘과 제도 밖에서 이루어지는 과감하고 야심 찬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며 “젊은 작가들의 형식적, 개념적 실험은 지역 미술계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된 2인의 작가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2014광주비엔날레 전시에 참여하게 된다.
문의= (재)광주비엔날레 전시팀 062-608-4233>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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