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앞으로 프로야구 SK 선수들은 등번호로 26번을 달 수 없게 됐다. 박경완(42) 2군 감독의 현역시절 등번호인 26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SK는 10일 "현재 2군 감독을 맡고 있는 박경완의 선수 시절 등번호 2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2003년부터 11시즌을 뛰며 팀을 세 차례 우승으로 이끈 공헌도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로 활약한 업적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SK 구단 창단 이래 첫 번째이자 한국 프로야구 사상 12번째 영구결번 지정이다.
박경완은 지난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해 23시즌 동안 2043경기 출장에 타율 0.243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를 비롯해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 포수 최초 300홈런 달성 등 프로야구 최고 포수로 활약했다.
박경완은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아낌 없이 성원해 준 팬들과 구단, 선후배들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받아온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다음달 5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박경완 은퇴 및 영구결번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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