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에서 매년 1만5000마리 이상의 유기견(버려진 개)이 발생하고, 이중 40%가 넘는 유기견이 약물을 통해 안락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등 지자체는 이들 유기견 처리를 위해 매년 1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유기견 없는 경기도를 위해 '경기펫 페스티벌'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연도별 유기견 현황은 2011년 1만3467두, 2012년 1만5427두, 2013년 1만5909두 등이다. 이중 안락사하는 유기견은 2011년 5313두, 2012년 6421두, 2013년 6206두 등으로 집계됐다.
유기견 중 안락사 비율은 2011년 39.4%, 2012년 41.6%, 2013년 39.0% 등이다. 유기견 10마리 중 4마리는 재입양되지 않고 안락사하는 셈이다.
이처럼 안락사하는 유기견 비율이 40%에 달하면서 지자체들의 유기견 처리비용도 만만찮다.
지자체는 유기견 1마리를 안락사하는데 1만7800원을 쓰고 있다. 이를 지난해 유기견 6206두로 계산하면 1억1046만원이 안락사 비용으로 들어간 셈이다. 예산은 경기도가 20%를 부담하고, 나머지 80%는 해당 시ㆍ군에서 책임진다.
도는 최근들어 유기견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경기펫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단법인 '유기견 없는 도시'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성남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주요 행사는 ▲애견건강 달리기대회 ▲대한민국 진돗개 챔피온 십 ▲애견 미용을 주제로 한 그루밍 아트 콘테스트 ▲유기견 입양 캠페인 등이다.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부대행사로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펼친다. 센터는 보호 중인 유기견과 기본훈련을 받은 도우미견을 행사 참가자들에게 분양한다.
도 관계자는 "매년 경기도에서 1만5000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동물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깨우치고 나아가 유기견 없는 경기도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는 2008년부터 등록비용을 지원하면서 반려견 등록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으나 매년 유기견 숫자는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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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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