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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수혜株', 날씨·실적에 등락 엇갈리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미세먼지·황사 관련주만 웃어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봄이 다가오면서 자전거, 미세먼지ㆍ황사, 백화점 등 '봄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날씨, 실적 등에 따라 업종별로 주가 등락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주가가 7.86% 떨어졌다. 이날 역시 장 초반 반등하다가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최근 주가가 '상고하저' 패턴이 잦았음을 감안하면 낙폭을 키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로 고급형 자전거 전문제조업체인 참좋은레져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자전거 수요가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주부터 기온이 오르며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면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해마다 삼천리는 2분기(4~6월)에 연간 영업이익의 60% 정도를 냈다.


자전거주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지만 미세먼지ㆍ황사 관련주는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활짝 웃는 모습이다.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만드는 오공은 지난주 이후 주가가 30% 가까이 뛰었다. 극세사 섬유를 이용한 마스크와 필터를 만드는 웰크론, 방진마스크 생산업체인 케이엠도 오름세다. 곧 예년보다 심한 황사바람도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돼 마스크 업체들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봄 신상품 매출 증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의류주와 백화점주는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내수 소비가 얼어붙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달에 정부가 병행수입 조건을 완화할 대책을 발표할 계획인 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베이직하우스휠라코리아 등 해외에 법인을 두고 있는 의류 업체들은 실적 전망이 밝아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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