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들이 수탁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부동산신탁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전년대비 90억원(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 등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전체 수탁고는 118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1000억원(1.7%) 감소했다. 차입형 토지신탁과 관리형토지신탁이 증가했지만 담보신탁이 3조9000억원 가량 감소하면서 줄었다.
영업수익은 최근 리스크관리 개선으로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증가하면서 4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5억원(14.4%) 증가했다.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총자산은 1조580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54억원(2.3%) 증가했고 총부채는 4218억원으로 같은 기간 857억원(16.9%) 감소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768.4%로 전년말 대비 163.6%포인트 하락했다. 한국토지신탁의 총위험액이 증가하면서 전년말(1633.2%)대비 858.1%포인트 하락했다.
회사별로 보면 대한토지신탁의 NCR이 1976.1%로 가장 높고 한국자산신탁이 337.9%로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11개사 모두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50%를 상회하고 있었고 최저 자기자본유지 요건(70억원)도 충족하고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수익이 영업수익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업무수행이 제한됐던 3사가 신규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송리스크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재무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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