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영업수익 비슷했으나 영업비용 줄어든 덕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올 상반기(1~6월)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매출)은 작년과 비슷했지만 영업비용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은 2012년 상반기 11개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이익이 5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7%(23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토지신탁 사업장의 사업성 개선에 따라 대출관련 평가·처분손실과 차입금 및 이자비용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18억원, 74억원씩 줄어들면서 전체 영업비용이 212억원 감소한 것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수익은 1809억원으로 전년동기(1798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월말 평균 770.1%로 작년말(738.4%)보다 31.7%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생보부동산신탁의 NCR이 1339%로 가장 높았고, 국제신탁이 502%로 가장 낮았다. 부동산신탁사의 총 자산은 1조5344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2%(473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탁고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 6월말 기준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146조10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7%(2조6000억원) 줄었다. 회사별로 KB부동산신탁의 수탁고가 20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다올신탁(19조8000억원), 대한토지신탁(17조8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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