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두산 송일수(64)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어떤 그림을 그릴까. 집중 점검할 부분으로 그는 마운드를 꼽았다. 특히 중간계투와 마무리의 컨디션을 점검, 개막전 최종 엔트리를 짜겠다는 구상이다.
8일 넥센과의 목동 개막전에는 유희관(28)을 선발로 냈다. 지난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의 깜짝 활약을 펼친 왼손투수다. 송 감독은 시범경기 선발투수 등판일정을 투수코치에 일임했다. “코치들과 상의 뒤 유희관으로 선발을 결정했다”며 “4이닝 동안 60개 정도를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불펜의 왼손투수에 대해서는 경쟁을 강조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상승세를 탄 정대현(23), 이현승(31), 허준혁(24) 등에게 가능성을 열어뒀다. 송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시범경기를 하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마무리에서는 이용찬(25)에 기대를 걸었다. “마무리는 팀의 승패와 직결되는 보직”이라며 “이용찬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하느냐가 팀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시범경기에서 두산은 무리하지 않는다. 송 감독은 “선수단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다”며 “마지막 다섯 경기부터 개막전에 대비한 라인업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범경기와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로는 “야구는 어차피 이기고 지는 것의 반복이다. 모든 경기를 즐기면서 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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