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만도는 6일 국민연금이 내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대표이사를 연임하는 안건을 반대하기로 결정했지만 안건통과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 봤다.
국민연금이 만도의 대표이사인 신사현 부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거는 건 지난해 4월 당시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회사가 유상증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측은 "지난해 자회사를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부실 모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만도의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훼손했다"며 당시 대표였던 신 부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만도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결정했을 때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아울러 지난해 말과 6일 현재 주가를 비교하며 사실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2일 유상증자를 결정했을 당시 만도와 ㈜한라(당시 한라건설)의 주가는 각각 9만9500원, 6200원이었는데 이후 일주일 가량 지난 시점에서 각각 7만3800원, 5630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두 회사의 주가는 12만5000원, 5190원으로 변했으며 이날 오전 11시 현재 13만6500원, 6630원으로 올랐다.
만도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 때와 비교하면 만도가 37.2%, ㈜한라가 6.9% 주가가 올랐다"며 "같은 기간 코스피가 2.4% 오른 점을 비교하면 주가가 더 오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한라그룹의 지분율은 25% 정도. 국민연금은 13.4%로 2대주주다.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전체 주주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참석해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회사는 "기존 보유지분이 있고 대부분 기관투자자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았다"며 안건이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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