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현대백화점이 범 현대가 계열인 한라건설의 '한라하이힐'을 인수, 본격적인 아울렛 사업에 뛰어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이날 KTB자산운용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복합쇼핑몰 '한라하이힐'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TB자산운용은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범 현대가 기업의 출자를 기반으로 34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 인수를 진행했다. 이번 펀드에 모두 400억원을 투자한 현대백화점은 하이힐을 맡아 '현대백화점 도심형 아웃렛'으로 위탁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개장한 한라하이힐의 대지면적은 1만2602㎡, 영업면적은 7만9000㎡이다. 한라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하이힐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가격 등을 이유로 번번이 매각이 무산됐다. 이번 계약도 한라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범 현대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3개월간의 개보수 기간을 거쳐 하이힐을 도심형 아웃렛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자사의 위탁운영으로 쇼핑몰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서울 장지동 복합유통단지 '가든파이브' 라이프 동을 일괄 임대, 도심형 아웃렛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김포에 첫 '프리미엄 아웃렛'을, 2015년에는 송도에프리미엄 아웃렛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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