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GM이 6일 말리부 디젤을 출시했다. 국산차업체가 배기량 2000㏄급 중형세단에 디젤엔진을 얹어 차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은 기본형 모델(LS디럭스)의 가격을 2703만원, 한단계 윗 모델(LT디럭스)의 가격을 2920만원으로 정했다. 기존에 출시된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240만~270만원 정도 높다.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국산 주력 중형세단 가운데 유일한 디젤모델로 비싸고 서비스가 번거로운 수입 디젤차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내수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중형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말리부 디젤은 독일 오펠에서 생산된 디젤엔진과 일본 아이신이 개발한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56마력이며 최대토크는 35.8㎏ㆍm에 달한다. 특히 중저속 실용주행구간에서 토크를 충분히 내는데다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4기통 최신 터보차저 방식이 적용돼 초반이나 순간적인 가속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다중연료분사 시스템 등으로 소음을 줄였으며 전자제어방식을 통해 실주행 연비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말리부 디젤의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 ℓ당 13.3㎞다. 기존 가솔린모델에 비해서는 나아졌으나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동급 수입차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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