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진도군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한 ‘군민한글학교’를 개강했다.
군은 5일 600여명의 어르신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토문화회관 대공연 장에서 입학식을 갖고 7개 읍·면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군민한글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입학식은 한국웃음치료협회 정형자 회장의 치매예방 교육을 시작으로 강사 위촉장 수여, 읍·면별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군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 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자 94명을 강사로 위촉해 올 12월까지 교육을 실시하며 수강자의 교재와 학용품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과목은 한글·산수 등 기본 셈으로 모두 시골 실정과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로 수업을 실시한다.
김장가 할머니(지산면)는 “늦게라도 우리말을 배워 손자들에게 내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군은 오는 11월 초 군청 광장에서 노인 학생들의 만학의 열정을 글로 표현하고 서로 공감하는 문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군민한글학교 백일장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로 3회째 운영하고 있는 군민한글학교는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군민한글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노인은 물론 군민의 교육복지 수준을 더욱 높여 나감으로써 군민과 함께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진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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