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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의 기적' 폴 포츠 실화 담은 영화 '원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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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

'꿈꾸는 자의 기적' 폴 포츠 실화 담은 영화 '원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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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누구나 인생역전을 꿈꾸지만 이를 실제로 이룬 사람은 드물다. 대중들이 단 한 번의 오디션을 통해 휴대폰 판매직원에서 오페라 가수로 성공한 '폴 포츠'의 이야기에 열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첫 앨범 제목이자 자서전 제목이기도 한 '원챈스(One Chance)'가 영화로 만들어져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폴 포츠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출발한다. 1985년 영국, 교회 성가대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폴 포츠의 맑고 우렁찬 목소리는 다른 아이들의 소리를 뚫고 나온다. 하지만 늘 자신감없고 의기소침해있는 폴 포츠는 동네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다. 밥을 먹으면서까지 노래를 부를 정도로 오페라에 심취해있던 그은 어른이 되어서도 오페라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휴대폰 매장에서 일하면서도 그의 몸과 마음은 무대로 향해 있다.


인터넷 채팅으로 우연히 만난 여자친구 '줄스'의 응원에 힘입어 뒤늦게 이탈리아 베니스 음악학교에 등록한 폴 포츠는 그 곳에서 자신의 우상인 전설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만난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못하면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이번에는 맹장염으로 입원했다가 양성 종양이 발견돼 오랜 시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난 너무 못생긴 데다 뚱뚱하고 늙었어. 그리고 내 음악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라고 실의에 빠져있는 그에게 다시 운명처럼 한 번의 기회가 더 찾아온다. 우연히 컴퓨터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광고를 보게 되고, 폴 포츠는 망설인 끝에 오디션에 지원한다.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모두 아는 이야기다. 그가 2007년 '브리티시 갓 탤런트'에 출연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불러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전율케 한 장면은 너무나 유명하다.


'꿈꾸는 자의 기적' 폴 포츠 실화 담은 영화 '원챈스'


영화는 어떠한 기교없이 그의 궤적을 충실히 따라가기 때문에 다소 평면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폴 포츠를 꼭 닮은 제임스 코든의 연기가 설득력을 높이고, 폴 포츠가 직접 부른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들이 영화 곳곳에 삽입돼 듣는 재미도 배가시켜 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데이빗 프랭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등을 쓴 저스틴 잭햄이 각본을 맡았다.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폴 포츠는 4일 서울 용산CGV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꿈을 포기하지 말 것"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신감이 없어서 누구 앞에서 노래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 하지만 노래는 내게 피난처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의 기준이나 기대치로 평가해선 안 된다. 자신 만의 기준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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