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국내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이통3사에 대한 미래부의 제재를 앞두고 어떤 내용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미래부는 최 장관이 오는 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이통3사 CEO와 만나 업무협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 간담회는 최 장관이 제안해 성사됐으며, 통신정책 현안과 관련해 정부와 업계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의제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미래부의 이통3사에 대한 제재 발표를 앞두고 사업정지 처분에 대한 설명과 함께 CEO들의 입장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말 과도한 보조금 차별 지급을 중단하라는 시정명령을 불이행했다는 이유로 미래부에 이통3사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미래부는 지난 21일 이통3사에 제재조치를 사전 예고한 바 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이통3사 제재조치와 과열경쟁 자제에 대한 내용 외에도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된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대책, 통신요금인가제 폐지, 통신요금 원가공개 소송, 가계통신비 인하 등 각종 현안도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장관은 지난해 6월10일에도 이통3사 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최 장관과 이통3사 CEO들은 가입비 40% 인하와 단계적 폐지, 과도한 보조금 경쟁 자제 등을 논의했다. 또 12월5일에는 이경재 방통위원장, 이통사·제조사 대표들과 함께 단말기 유통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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