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마트가 중소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대금지급일을 앞당기고, 판매 장려금을 폐지하기로 했다(관련기사 본지 2월27일자/'장려금 받기' 공정위 제동에…살짝 바꾼 怪장려금 요구)
이마트는 다음달(이달 매입금액 기준)부터 매월 15일에 지급되던 정기지불 금액을 매월 10일로 닷새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는 "대금지급기일 단축으로 혜택을 보는 협력회사가 2000여개로 월 평균 대금 지급액은 총 2000억원 수준"이라며 "협력회사들은 대금을 최대 7일 조기 지급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마트는 기존 지급일이 일요일이거나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지불했던 대금을 올해 재계약 시점인 이달 매입금액부터는 전일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 협력회사 300곳의 판매 장려금도 폐지키로 했다.
이외에도 중소 협력회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ㆍ위생관리, 에너지 진단 등 컨설팅 지원을 확대한다.
이마트는 2008년부터 매년 8억원을 들여 품질관리 컨설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200여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품질ㆍ위생관리 컨설팅과 함께 1000여개 상품에 대해 무상으로 품질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협력회사 10곳을 대상으로 무료 에너지 진단을 진행한 후 무상 설비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6월 동방성장 펀드 등 상생을 위한 금융ㆍ자금 지원금액을 128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올 5월까지 금융ㆍ자금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2004년 네트워크론을 시작으로 미래채권담보대출, 상생 플러스론 등 금융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 10년간 2278개사에 총 1조1668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양춘만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마트는 그동안 다양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만5000여개의 협력회사를 지원해왔다"며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곧 이마트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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