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매 6.4% 증가한 3만5000대, 해외판매 20.5% 증가한 20만7799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기아자동차의 해외 판매가 지난 2월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아차는 지난 2월 총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한 24만2799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의 2월 판매는 설 연휴가 2월에 있던 지난해와 비교해 근무일수 증가 영향과 해외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근무일수 증가로 인해 해외판매 국내공장 생산 분은 전년 대비 34.0% 증가했고, 해외 전략차종을 생산하는 해외공장의 판매도 전년 대비 9.2% 증가하는 등 전체 판매실적을 해외판매가 이끌었다.
다만 지난 1월과 대비해 국내판매와 해외판매 국내생산 분은 각각 2.9%와 2.1% 증가했지만, 중국 춘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중국 공장의 근무 일수가 감소함에 따라 해외공장 생산 분은 14.8% 감소, 전체적으로는 5.7% 감소했다.
2월까지 누계판매 실적을 비교해보면 국내판매는 전년 대비 0.2% 감소했고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흐름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촉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해 경기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3만5000대를 팔았다. 이는 전월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주력 차종인 모닝과 K5가 각각 7165대, 4360대 팔려 판매를 견인했다. 봉고트럭, K3, 스포티지R가 각각 4425대, 4238대, 3621대 팔려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새롭게 선보인 K9는 지난달 58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4.3%, 지난 1월 대비 94.3% 증가했다. 특히 계약 대수가 1월에는 610여대, 2월에는 700여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출시한 K5 하이브리드 500h와 K7 하이브리드 700h가 지난 1월 대비 각각 21.7%, 19.7% 증가한 544대, 461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2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6만9000대로 6만9150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다.
기아차의 2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10만5205대, 해외생산 10만2594대 등 총 20만7799대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국내공장 생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근무일수 증가 영향으로 34.0% 증가했고, 해외공장 생산은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9.2% 증가하며 기아차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해외에서도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프라이드가 3만2396대, K3가 3만1253대, 스포티지R와 K5가 각각 3만344대, 2만2367대 판매돼 뒤를 이었다.
2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43만1198대로 지난해 39만6969대 보다 8.6% 증가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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