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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한화투자증권, 성과급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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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한 한화투자증권이 남은 임직원들에게는 성과급으로 3억원가량을 지급키로 해 주목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2억9611만3110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처분주식은 보통주 8만7349주로 1주당 처분가액은 3390원이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의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605억8021만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558억8480만원보다 늘었다. 매출액도 7806억4274만원으로 전년대비 28.2% 줄었고, 순손실은 637억2279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결산기 변경에 따른 사업기간 축소, 수수료수익 감소, 구조조정 비용 발생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적자행진을 이어가자 지난해 말 300여명의 희망퇴직자 접수를 받았고 이달 초 퇴직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 지급 배경에 대해 "회사 수익이 없을 경우 본사 지원 부서에는 성과급이 없지만, 영업부서 등에는 계약 성과 등에 따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할 때는 자사주 형태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주식 형태로 성과급을 지급키로 한 것"이라면서 "또 이번 성과급은 금융감독원의 금융투자회사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에 따라 지급된 2012년도 이연성과급"이라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으로 성과급 제도를 대폭 손질할 방침이다. 다른 관계자는 "너무 개인별로 성과급을 주다보니 고객 자산이 늘어나는 것과 상관없이 지급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회사가 어느 정도 이익이 났을 때 성과급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받을 수 있도록 정교하게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괄적으로 임금 10%가량을 삭감하고 성과가 나면 전체적으로 나눠주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년 연속 적자가 났는데 인건비가 가장 많이 나간다"며 "직원들과 논의해 급여 유연화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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