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시아 최대 부자로 알려진 리카싱 홍콩 청쿵 홀딩스 회장이 자신의 재산이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 회장은 언론들이 자신의 재산을 최소 40% 낮게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산이 많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이 홍콩의 거물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이날 홍콩 청쿵 홀딩스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최소 지난 10년간 해외 잡지들은 나의 재산을 절반 가량 낮게 추산했다"고 말했다. 특정 잡지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재산이 적게 평가된 이유에 대해 리 회장은 캐나라 석유·가스 회사인 허스키 에너지를 자신의 것으로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이 허스키의 최대 주주라며 허스키의 재산 가치가 자신이 소유한 홍콩 대기업 허치슨 왐포아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허스키가 개인적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라며 잡지사들에 이러한 점을 지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재계의 거물이냐 여부는 중요하다고 생각치 않는다"며 "의미있는 삶을 살고 사람들이 당신을 믿고 존경하느냐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언론이 추산하는 것보다 자신의 재산이 훨씬 더 많지만 단지 자신이 재산이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거물로 보지 말라는 주문이다.
블룸버그 부자 순위에 따르면 리 회장은 세계 22위 부호다. 블룸버그는 리 회장의 재산이 292억달러인 것으로 추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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