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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安 신당 공동창당과정 '가시밭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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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제3지대에서 양측에 공동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하지만 신당 창당은 쉽지 않은 가시밭길을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기초선거 전에 제3지대에서 합류하는 방식으로 창당하겠다"며 "이른 시간내에 5:5 창당준비단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측의 공동 창당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기존 정당 또는 창당준비기구의 틀을 깨고 제3지대에서 창당을 하는 결정에 대해 양측이 공식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내 잡음 또는 협상과정에 대한 불만 등이 양측 모두에서 터져 나올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2일 새벽에 신당창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던 만큼 당내 사전 조율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당초 민주당은 이날 오전에 국정원 개혁 및 기초연금 관련 기자간담회 등 일정을 밝혔다가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의 기자회견 소식 뒤에 부랴부랴 취소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측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후보들의 반발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후보자들이 전혀 새로운 정치구도에서 내부 경선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결정으로 새정치연합 후보군의 반발이 큰 상황에서 민주당 역시 비슷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양측 모두의 후보군이 되기를 원했던 일부 인사들의 경우 운신의 폭을 결정할 경우의 수는 한 가지 늘어나게 됐다.

민주당이 과연 새로 만들어지는 새정치연합에 얼마만큼의 지분을 내줄 것인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126석의 의석수를 보유한 민주당과 2석의 의석수를 갖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제 3지대에서 창당할 경우 양측의 지분 구성 역시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5:5의 창당준비단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후 당직과 당 운영 등에 있어서의 권한 배분 등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5:5의 구성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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