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서울 종로 3가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시민 10명이 다쳤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8일 오전 11시 29분께 종로 3가역 지하 4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종로 경찰서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가 멈췄는데 밀려서 몇 명 다친 것"이라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 소방서는 이 사고로 시민 10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서울 백병원과 국립 의료원에서 피해자들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는 현재 '더마케이션 파손' 운행 中 정지'라는 점검판이 설치돼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11시 30분께 올라가던 중 '퉁'하는 소리와 함께 곧바로 역주행했다.
사고 에스컬레이터에 있던 구모씨는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사람들이 도미노 쓰러지듯 쓰러져 밑에 깔렸다"며 "사람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었다"고 증언했다.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지난해 10월 28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 실시한 법정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점검을 받은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시의 점검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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