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31)가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 종아리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다.
이날 그레인키는 2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었다. 첫 타자 토니 캄파나(28)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그는 2번 타자 클리프 페닝턴(30) 타석에 초구를 던진 뒤 통증을 호소했다. 돈 매팅리(53) 감독과 내야수들이 마운드를 감쌌고, 그레인키는 연습구 2개를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지만 무리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연습구 포함 던진 공은 4개에 불과했다.
진단 결과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레인키는 경기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큰 부상은 아니지만 며칠간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저스 구단 역시 “선수보호 차원에서 강판을 결정했다”며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브랜단 해리스(34)가 결승 타점을 올린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했다. 해리스는 2-2로 맞선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는 알렉스 게레로(28)가 적시타를 쳐내 4-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9회 애리조나의 추격을 1점으로 틀어 막은 다저스는 결국 4-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다저스는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범경기를 이어간다.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류현진(27)은 이 경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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