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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은행권, 대손상각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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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업황 악화로 고전중인 은행들이 적정 수준의 이익을 내자면 여신심사를 강화해 대손상각비를 줄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손상각비는 회수할 수 없는 돈을 당기비용으로 처리하는 항목을 말한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은행의 대손상각비를 둘러싼 의미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은행의 경영실적이 악화된 주 원인은 대손비용 급증"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서 연구위원은 지난 2000년부터 2012년 사이 국내 은행의 경영실적을 분석해보면 대손상각비와 당기순이익은 통계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손상각비가 클수록 은행 순익이 줄어든다는 상식적인 얘기다.


국내 은행의 대손상각비는 2007년 3조9000억원에서 2008년 9조8000억원으로 5조9000억원(151.3%) 급증했다. 이후에도 줄곧 10조원 안팎의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까지의 대손상각비는 8조원에 다다라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4조9000억원)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반면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7년 14.6%를 기록한 뒤 줄곧 10%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 2.82%까지 떨어져 카드대란이 일어난 2003년(3.41%)보다 낮았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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