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돈 앞에 우정은 없다.'
최근 경기도에서 친구나 동창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26일 수도권 아파트를 경매가보다 싸게 매입하게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38)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고향 친구 정모(37)씨에게 경매로 나온 아파트 100여채를 보여준 뒤 경매가보다 싸게 사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계약금과 중도금 등 명목으로 7억1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8명으로부터 125차례에 걸쳐 16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씨는 2008년 경매로 단독주택 한 채를 매입한 것 외에는 경매를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정씨 등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아파트 6채를 산 뒤 '경매로 구한 집'이라고 속인 뒤 다른 피해자들을 모으던 중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루 전인 25일에는 동창생에게 수면제를 타 먹인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이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께 초등학교 동창생 유모(51ㆍ여)씨가 운영하는 수원 권선구 한 세탁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수면제를 탄 커피를 유씨에게 마시게 한 뒤 현금 30만원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커피에 뭔가를 탄 것 같다"는 피해자 유씨의 진술을 토대로 당일 세탁소 방문객에 대해 수사를 벌이던 중 이씨가 최근 두달 사이 수면제 졸피뎀 15알을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평택 등 수도권 등지를 돌며 도배 일용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씨는 유흥비 마련을 위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