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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수입, 홈쇼핑선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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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선 붐인데…CJ오쇼핑·롯데선 부진
주력상품 아니고 기존 직매입상품도 위탁 판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최근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병행 수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홈쇼핑 업계에서는 제자리걸음에 가까운 행보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 상품이 아닌 데다 매출 비중도 적어 기존 직매입 상품도 위탁 매입 형태로 변경되고 있는 추세다.

26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병행 수입품 매출은 2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병행 수입 판매 방송을 처음으로 시작한 2010년 매출은 65억원이었다. 이후 2011년 125억원, 2012년 25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매출 비중은 평균 1%대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기존 직매입 대신 협력사를 통해 판매하는 위탁 매입을 확대한 결과 일시적인 매출 감소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올해는 23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 브랜드를 단독으로 판매하는 대신 위탁 판매로 브랜드 수를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오쇼핑에서는 현재 구찌, 보테가 베네타, 코치, 마크 제이콥스, 마이클 코어스, 발렌시아가, 토리버치, 펜디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병행 수입으로 판매하고 있다. 위탁 판매 제품까지 더하면 124여종에 달한다. 주요 상품은 가방과 지갑, 선글라스 등 패션 잡화로 정식 매장과의 가격 차이는 5~10% 수준이며 자체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한다.


2006년 처음 명품 병행 수입을 시작한 롯데홈쇼핑의 경우 2010년 4.5%이던 병행 수입 취급고 신장률이 2011년(54.5%)과 2012년(27.9%) 두 자릿수로 늘었다가 지난해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급 품목은 주로 명품 브랜드 가방과 의류, 신발, 시계, 선글라스 등이다.


이처럼 병행 수입 취급고의 증가가 주춤하거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것은 홈쇼핑 업계가 자체 브랜드(PB) 및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개발, 해외 사업 진출에 더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GS샵의 경우 병행 수입 매출이 2011년 12억원에서 2012년 44억원, 지난해 130억원으로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매출 비중은 여전히 1%도 채 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홈쇼핑이 단순히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는 상황"이라면서 "고객들의 욕구에 맞춰 명품 브랜드를 팔긴 하지만 중점 사업이 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싼 가격에 명품을 사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병행 수입품 취급고를 늘리고는 있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이 대부분이라 마트처럼 큰 성장폭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의 병행 수입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병행 수입 시장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늘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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