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대상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실시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학생, 젊은 층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이 유아 및 고령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로 확대된다. 또한 전국의 모든 복지관에도 노인 예술강사가 파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생애주기별 예술교육 지원, 지역 중심 프로그램 확충, 전문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문화예술교육 중장기계획'을 내놓았다.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문체부는 우선 올해부터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50곳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 점차 지원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또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문화예술교육을 연계한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수평적 가족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강화한다. 전국 각 지역의 문화시설에서 시행되는 가족 체험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도 2017년까지 1000곳으로 늘린다.

문화취약계층의 예술교육과 관련, 복지부·국방부· 법무부 등과 협력해 소외 아동, 위기청소년, 교정시설 재소자, 장애인, 군인 등 문화사각지대에 대한 예술교육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올해부터 의경부대(35개)와 북한이탈주민 시설(4곳)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이 실시되고, 예술강사가 파견되는 장애인 복지시설 또한 2017년까지 150곳으로 늘린다.

이와 더불어 농·산·어촌 등 문화취약지역 소재 초등학교에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를 2017년까지 100곳으로 늘리고,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하게 개편한다.

노인요양시설이나 장애인거주시설 등 예술가가 직접 찾아가는 예술교육 공간을 올해 25곳에서 2017년까지 75곳으로 늘린다.

중앙집중·공급주도형이던 예술교육 방식도 지역특화·수요맞춤형으로 바꾼다. 소외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엘시스테마 ‘꿈의 오케스트라’의 지역거점기관을 2017년까지 50곳으로 확대하고 지역거점별 소단위 오케스트라 기관을 양성, 각 지역 소외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내에 흉물로 남겨져 있던 폐교 및 폐산업시설이 문화예술교육의 산실로 탈바꿈한다. 2017년까지 10곳의 폐교 및 폐산업시설을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아동·청소년 대상 `주말·방학 예술 체험 캠프’ 공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각 지역의 `복합 커뮤니티 센터’ 내에 아동 특화 예술교육 센터를 운영, 핀란드의 `아난탈로 예술센터’와 같은 풀뿌리 예술교육의 장소로 삼는다.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광역센터)에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의 기획, 운영, 평가에 대한 권한을 위임해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연수원 설립,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의 정착, 교육 과정 개편을 통한 이수비용 인하, 진입장벽 해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이어 각종 예술교육 지원 사업 시 문화예술교육사 활용과 연계해 문화예술교육사에게 예술교육을 담당케 할 예정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