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이 육군 병력 수를 2차 세계대전 이전 수준으로 축소할 방침이라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펜타곤에서 2015년도 국방예산 편성 개요를 발표했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현재 52만2000명에 이르는 육군 병력 수를 앞으로 수년 내에 44만~45만명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미 육군 수가 50만명 밑으로 떨어진 최근 시점은 2005년이다. 미 육군 수는 2차 대전 발발 이후 146만명으로 급증했으나 전쟁이 끝나면서 단계적으로 축소됐다. 2001년에는 48만명 수준으로 축소됐다가 9·11 테러를 거치며 다시 57만명으로 늘어났고 2005년에는 다시 49만2000명 줄었다.
이번에 육군 병력 수를 줄이는 것은 국방예산의 전반적 감축에 따른 것이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미국이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작전에 필요한 병력을 더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헤이글 국방장관은 판단했다.
한편 미국 국방구는 육군 규모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의 경우 현행 병력 2만8500명선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군의 경우 냉전시대 소련이 탱크로 유럽을 침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A-10 공격기를 더 이상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2019년 국방검토 보고서(QDR)를 의회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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