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수출입 상품의 교역 조건을 나타내는 지수가 14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집계결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8.4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하락한 것은 2012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내린 탓이다.
반면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9.93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지난해 1월보다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24.35로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신, 영상, 음향기기, 일반기계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한 것이다.
다만 수출금액지수는 121.95로 나타나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제1차 금속제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15.43으로 집계됐다. 철강1차제품,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28.06이다. 광산품이 늘었으나 비철금속괴 및 1차제품, 정밀기기 등 공산품이 줄어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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