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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357명, 금강산서 죽은 줄 안 북측 가족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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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이산가족상봉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설계기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측 가족 357명은 23일 오후 대부분 죽은 줄 알았던 가족을 얼아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이날 3시부터 금강산의 이산가족면회소에서 6.25때 의용군 등으로 북으로 간 가족을 60여년 만에 해후해 이산의 아픔을 달래고 혈육의 정을 나눴다.특히 죽은 줄 알았던 가족들을 만나 이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

이번에 나오는 북쪽 상봉 대상자의 상당수는 의용군에 의해 끌려갔다고 남쪽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북쪽의 동생 박운철(81) 씨를 만난 운성(85)씨는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갔다"면서 "우리는 의용군으로 끌려간 사람은 100%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사연을 전했다. 누나 조매숙(82) 씨를 만나려고 이번 상봉에 참가한 돈방(69) 씨는 "6·25 당시 우리는 강원도에 있었는데 누나 둘이 북한군 간호사 자격으로 끌려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상봉행사에서 유일한 부녀 상봉을 하는 남궁봉자(61) 씨는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 상봉행사에서 북쪽의 아버지 남궁렬(87) 씨를 만났다.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봉자 씨는 "아버지가 전쟁통에 실종되셔서 돌아가신 줄만 알았는데 아직 살아계셔서 고맙다"면서 "어머니가 5년 전에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는 봉자 씨의 딸 이윤숙씨와 사위 최해인씨도 동행했다.


북측 최고령자인 박종성(88) 할아버지와 세 여동생인 남측의 박종분, 박종옥, 박종순 씨도 64년 만에 만나 끌어안고 오열했다.세 여동생은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과 오빠의 사진을 두 손에 꼭 쥐고 오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45번의 번호표를 달고 들어오는 오빠를 본 세 여동생은 종성씨를 보자마자 모두 달려갔다. 부모 사진과 생년월일을 확인한 뒤 오빠임을 확신한 사남매는 부둥켜앉고 눈물을 흘렸다.


박금화(78)·추대(71)·금순(65)씨는 전쟁 전에 출가했다가 생사를 알지 못한 큰언니 계화(82) 씨를 만나 네 자매가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허리 수술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상봉에 참가한 금화씨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큰 언니만 전쟁통에 사라진 것을 평생의 한으로 생각하고 우셨다"면서 "이제야 비로소 네 자매가 만났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저녁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남측 주최의 환영 만찬이 진행됐다.



상봉 이틀째인 24일에는 금강산호텔에서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이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 9시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간 6차례, 11시간의 만남을 마감한다.



jyh@yna.co.kr




금강산=이산가족상봉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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